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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더밸류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9일 주가는 81만9천 원으로 2.12%(1만7천 원) 오른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시총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41% 떨어진 7만7천원에 거래됐다. 지난 11일 하락으로 마감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현재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만 7% 하락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55조9천억원으로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4조3천억원)와 차이가 불과 1조원대로 좁혀졌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17일 종가 기준 10만5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이후 꾸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저점을 찍은 뒤 대폭 회복하는 와중에도 SK하이닉스는 증시 상승장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잠시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사진=더밸류뉴스(SK하이닉스 제공)]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버 D램 고객사들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한 기대감도 예상에 못 미치고 있다"며 "3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 모바일 D램 가격은 5∼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낸드 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메이저 고객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업체들이 상반기 중 재고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약세 흐름은 예상됐던 바이나 하락의 깊이와 폭이 생각보다 심화할 위험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승우 연구원은 SK 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22% 적은 4조7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업황이 단기 조정 국면 이후 2021년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수빈 연구원도 "올해 4분기부터 클라우드 고객사의 D램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D램 공급사의 증설 지연으로 수급 상황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2021년 2분기 즈음엔 D램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035420) 등 바이오·인터넷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시총 2위 자리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7.1% 상승하면 SK하이닉스의 시총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네이버, LG화학(051910)의 시총이 SK하이닉스를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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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9 1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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