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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신라젠 상폐 결론 왜 못내나…신라젠 9월 주총 개최 이후 기심위 속개
  • 기사등록 2020-08-06 23: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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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6일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회의 결과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라젠(215600)이 9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는데 이 전에 상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기에는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이 회사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한 이후 (개선계획서를) 받아보는 게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신라젠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와 전 임원들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잇따라 구속기소된 것을 두고 상폐 여부에 대한 심의를 계속 검토해왔다. 


앞서 지난 6월 19일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38조 제2항 제5호의 종합적 요건에 따라 신라젠의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원래 지난달 10일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라젠이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심의가 한 차례 연기됐다.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의 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신라젠은 지난달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여기에는 신규 경영진 구성 등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신라젠의 양경미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경영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신라젠은 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상은 전무와 이권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사회에서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검찰은 신라젠 전 임원들이 항암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실패를 사전에 알고서 보유 중인 주식을 미리 매도해 시세 차익과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용한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됐고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2일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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