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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조창용 기자]

정보기술(IT)이 ‘오일 파워’를 눌렀다. 미국 IT기업 애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반면 아람코는 실적이 악화일로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본격화된 유가 폭락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더 나빴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아람코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람코 주가는 작년 12월 12일 기업공개(IPO) 당시 종가(33.45리얄)를 밑돌고 있다. 애플 1위 등극 이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은 아람코라는 사우디 석유 회사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아람코의 영업이익은 2,240억 달러, 약 259조원이었다. 이는 발표 당시 애플과 삼성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았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더밸류뉴스(매시어블 캡처)]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0.47% 급등한 425.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 시가총액은 1조8400억달러(약 2191조4400억원)를 기록했다. 2일 사우디 타다울증시에서 아람코 주식은 전날과 같은 33리얄에 거래돼 시가총액이 1조7600억달러(약 2096조1600억원)에 그쳤다.


두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희비가 갈렸다. 작년 12월 중순 아람코 상장 당시만 해도 아람코 시가총액 규모가 애플을 약 7000억달러(약 833조7000억원) 앞섰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재택근무 등 ‘집콕’이 늘면서 애플의 모바일 기기·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공장과 각종 영업장이 문을 닫고, 교통 수요도 줄면서 아람코의 원유·석유제품 판매는 크게 줄었다.


애플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45% 급등했다. 올 2분기 애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비롯한 기기 매출과 앱스토어와 애플TV+ 등 서비스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여기다 지난달 31일엔 4 대 1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더 올랐다. 이날 하루 불어난 시총만 해도 1720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IT기업 오라클 전체 시가총액에 맞먹는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아람코 IPO 기념행사의 모습 [사진=더밸류뉴스(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 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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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02 2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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