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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 900억 대출 만기 연장…급한 불은 껐다 - 6일 700억∙19일 200억 만기…외국계 금융기관 대출 협의돼 산은도 연장한 듯
  • 기사등록 2020-07-06 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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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KDB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가 이달 안에 갚아야 하는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를 올해 말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단기 차입금만 약 4000억원에 달해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6일 산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은은 쌍용차에 대한 대출금의 만기 연장을 결정했다. 앞서 쌍용차는 6일과 19일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700억원과 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산은에 신청한 바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쌍용차 제공)]

지난 6월 17일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외국계 차입금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본사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있다"며 "6월부터 만기가 돌아와 연장이 시급하다. 주주에게 만기 연장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쌍용차는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을 일부는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대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기 때문에 산은도 만기를 연장해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산은으로부터 대출 만기 연장을 받으며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향후에도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매달 돌아오는 어음만 1500억원 규모이며 8월에는 JP모건의 대출 만기도 돌아온다.


이에 3월 말 기준 쌍용차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차입금만 3899억원에 달한다. 산은의 900억원을 포함해 한국씨티은행 1091억8302만원, JP모건 899억9997만원, BNP파리바 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99억9997만원, 우리은행 150억원, 국민은행 87억5000만원 등이다.


이에 쌍용차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지만 산은은 더 이상의 지원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6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돈만으로는 기업을 살릴 수 없다"며 “단기 회생을 위한 지원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의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 [사진=더밸류뉴스(쌍용차 제공)]

그나마 지난달 차량 판매가 1만대를 넘은 것은 다행이라는 평가다. 4월에는 6813대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차량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되기 전 수요 증가와 할인 행사 등의 영향이 컸다.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는 새로운 공동투자자를 물색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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