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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이번에는 최태원과 만난다…’K-배터리’ 드림팀 결성하나

-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서 회동 예정

  • 기사등록 2020-07-06 1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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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행보가 거침없다. 정 부회장은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대표와 회동한 데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날 계획이다. 이에 ‘K-배터리’ 드림팀이 결성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7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최 회장과 배터리 관련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양측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더밸류뉴스(각 사 제공)]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SDI 천안공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후 6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구 대표를 만나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로 인해 이미 업계에서는 SK의 최 회장도 곧 만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정 부회장은 앞선 삼성∙LG 방문과 유사하게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라인을 방문하고 최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자리에는 양사의 경영진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SK 측에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는 주로 기아차에 사용되어 왔는데 향후에는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국내 배터리 3사와 연이어 회동을 가지는 이유는 다양한 기업과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EV 콘셉트카 45. [사진=더밸류뉴스(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23종의 경우 수소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라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이 필요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급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현대차가 미리 배터리 선점에 나온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삼성SDI에 이은 국내 3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로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누적 점유율은 4.1%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전기차는 문재인 정부가 '한국판 뉴딜'로 육성하는 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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