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정부가 돕는다…연구 심의 절차 1주일로 단축

-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

- 현재 30여종의 치료제∙백신 개발 진행 중

  • 기사등록 2020-04-24 16:58:29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임상시험 지원 우선순위를 정하고 심의절차 대기 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1주일 이내로 단축한다.

 

24일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를 열고 이런 제도 개선사항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범정부 지원단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조속히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산·학·연·병과 상시로 협업하고 지원할 목적으로 이날 출범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공동 단장을 맡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30여종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신약개발 연구는 13건, 임상 7건이다. 임상은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재창출 연구다. 백신 연구 또한 10여건 이상의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공용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를 통해 코로나19 연구 심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코로나19 환자, 완치자 혈액 등을 활용해 연구할 때는 착수 전에 미리 IRB의 심의를 받아야 했다. 이때 연구기관 자체 IRB를 활용하면 기관에 따라 절차가 길어지는 등 불편이 있었다. 

 

이에 공용 IRB에서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관련 연구 중 IRB 심의 면제가 가능한 연구를 접수해 신속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공중보건상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면 국가·지자체가 직접, 위탁연구를 하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유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할 때는 심의를 면제받을 수 있다.

 

범정부 지원단은 5월 중 코로나19 관련 연구 심의를 도맡을 특별심의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특별심의위는 심의면제 대상이 아닌 코로나19 연구에도 심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돕는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심의 대기가 1~2개월 걸리던 IRB 절차를 1주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IRB 심의면제 지침도 마련하고 배포해 다른 IRB도 신속히 심의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게 했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및 방역물품·기기 개발 전반에 걸친 전략을 담은 범정부 청사진(로드맵)을 세워 6월 초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로드맵에는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목표 및 일정, 생산 현황 및 국가비축 물량, 방역물품·기기 국산화 목표 및 지원계획,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신속지원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범정부 지원단. [사진=더밸류뉴스(보건복지부 제공)]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궁극적인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사례에서 보듯이 치료제와 백신 분야도 기업, 대학, 연구기관, 병원과 정부가 힘을 한데 모은다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약물재창출 전략을 통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백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R&D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방법을 찾는 데 계속 전념하겠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4-24 16:58: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