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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해도 회장이니까...신동빈 연봉 181억, 허창수 90억

- 이부진 호실적에 32억…이재용은 '무보수' 계속

  • 기사등록 2020-03-30 21: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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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보수 181억원을 받아 주요 대기업 총수(오너) 중 1위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모두 보수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30곳 중 20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상당수 기업은 경영진의 보수 총액을 대폭 올린 것으로 드러났났다. 


이런 기업들에 투자한 주주들은 경영진의 책임을 거론할만도 하지만 주주총회에선 아무것도 묻지않고 이들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한편, 이와 대조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3월 이후 3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30일 상장사들이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억원 이상 고위 임원 연봉 공개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023530]을 포함한 7개 계열사에서 총 181억7천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 보수 152억원으로 총수 중 1위였던 신 부회장은 2018년 2월 뇌물 혐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10월 집행유예로 석방되기까지 연봉을 자진 반납하면서 보수가 절반 수준인 78억1천700만원으로 줄었다.


석방 후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면서 다시 총수 보수 1위를 수성했다. 


(좌)허창수 GS건설 회장, (우)허명수 부회장 [사진=더밸류뉴스(GS건설 제공)]

지난해 말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작년 연봉으로 90억4천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공시된 2018년 연봉 77억6천500만원보다 12억7천600만원 늘어난 액수다.


30일 GS[078930]가 공시한 2019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GS에서 급여 24억7천200만원, 상여 10억4천800만원 등 총 35억2천만원을 받았다. 허 회장은 또 GS건설로부터도 총 55억2천100만원을 받았다. 급여로 23억3천600만원, 상여로 31억8천5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허 명예회장의 지난해 연봉 총액은 90억4천100만원에 달한다.


GS건설 허명수 부회장과 임병용 사장도 총보수로 각각 26억8100만원, 23억원을 받았다. 반면 회사 영업이익은 하락세다. 2018년 1조644억원을 기록했던 GS건설 영업이익은 지난해 7672억원으로 감소했다. 


GS건설은 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허창수 GS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했다. GS건설은 이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사장은 지난해 연봉 32억6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보수가 6억원 가량 늘었는데, 특히 상여금이 많이 올랐다. 호텔신라는 공시를 통해 "이 사장은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2019년 매출액 5조7173억원, 영업이익 2959억원을 달성했다"며 "지속적인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17억9900만원을, 김상필 부사장은 10억7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김태호 전무는 8억5100만원, 도한준 전무는 6억8200만원을 받았다.


한편, 금융회사들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를 공개했다. 씨티은행은 박진회 행장과 유명순 부행장에게 지난해 보수로 각각 18억9600만원, 10억1000만원을 지급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연봉은 8억29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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