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해외 직접구매(해외직구)로 유통되는 선크림 일부 제품에서 국내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화장품 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살균보존제인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MIT 검출된 선크림 3종. [사진=한국소비자원]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MIT는 피부와 호흡기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사용 후 씻어내는 화장품에 0.0015%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물로 씻어내지 않는 선크림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수퍼굽(Supergoop!)의 ‘스킨 수딩 미네랄 선스크린 SPF 40’, △오스트레일리안 골드(Australian Gold)의 ‘로션 선스크린 SPF 15’, △세라비(CeraVe)의 ‘선스크린 바디로션 SPF 30’이다. 이들 3개 제품에선 0.0067%∼0.0079% 수준의 MIT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이들 3개 제품은 모두 라벨에 해당 성분을 사용했다고 표시하고 있다.

CMIT, MIT 성분 시험검사 결과표. [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 중지와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환불 등 조치를 받는 게 좋다"며 "해외 직구 때는 반드시 원료와 성분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을 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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