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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포시스’ 회계 비리 고발로 시총 9조원 증발

- 계약 선불금 비용 조작, 이익 허위 작성 등 비리 저질러

  • 기사등록 2019-10-24 16: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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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콜센터 대행 등 위탁 사업으로 인도의 정보기술(IT) 기업 인포시스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9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경영진의 회계 조작에 대해 내부고발자가 비리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서 인포시스 주가는 전일 767.8루피에서 643.3루피로 16.2%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5300억루피(약 8조8000억원)가 사라졌다.

 

이번 사태는 두명의 내부고발자가 비리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인포시스 이사회 등에 보낸 편지에서 최고 경영진의 회계 조작 비리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내부고발자들은 살릴 파레크 최고경영자(CEO)와 닐란잔 로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단기 매출과 이익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진이 5000달러 규모의 계약 선불금 비용 조작과 이익 허위 계상 지시 등의 비리를 저질렀으며 자신들의 여행 경비도 부당하게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주장을 뒷받침할 이메일과 대화 녹음 파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내부고발자들이 지난달 회사경영진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으나 이사회는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일 이들은 미국에 본사를 둔 '내부고발자보호프로그램(WBPP·Whistleblower Protection Programs)' 사무실에 편지를 보내 지난 2개 분기(4~9월)에 걸쳐 고의적인 허위 회계조작 부정행위를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난단 니엘카니 인포시스 회장은 성명 발표를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며 "공정한 조사를 위해 (비리 의혹 대상인) 파레크 CEO와 로이 CFO는 감사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인포시스는 1981년 창업된 인도의 대표적 IT 서비스·컨설팅 기업이며 연 매출은 12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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