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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형 안심전환대출 50조원 넘었다…추가 공급은 어려울 전망 - 최종 신청액은 공급목표의 3배 넘어설 것 - 집값 낮은 순서로 대상자 선정
  • 기사등록 2019-09-27 15: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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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경서 기자]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마감이 사흘 남은 상태에서 이미 공급목표 20조원의 2.5배를 초과한 것이다현재 추세라면 최종 신청액은 공급목표의 3배인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현황. [사진=금융위원회]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에 전날 오후 4시 기준 435328건의 신청이 접수됐다대출 전환 신청 금액은 504419억원으로 1건당 약 11587만원이다이날 하루 신청액만 공급액의 절반이 넘는 132845억원에 달한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10~30년 만기 연 1.85~2.20%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대출이다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데다우대조건을 갖추면 1.2% 금리 적용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

 

신청 금액이 이미 한도를 넘어섰지만 27일 계속해서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이날까지도 접속 대기자가 한때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수요가 몰렸다.

 

주택금융공사는 오프라인 접수가 27일 마감됨에 따라 온라인 신청이 더 몰릴 것으로 보고 26일 자정부터 신청 간소화 페이지를 열었다.

 

안심전환대출은 이달 29일까지 신청을 받고 신청액이 20조원을 넘으면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한다따라서 커트라인이 될 집값이 앞으로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다대략적인 커트라인의 윤곽은 다음주 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 당시 탈락률은 15%였다금융권에선 이번에 탈락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번 상품은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기 때문에 이자와 함께 원금도 갚아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자진철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신청 자격이 9억원 이하의 주택으로 정해져 서민형이 맞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하지만 신청액이 목표액의 3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주택 보유자의 경우 탈락이 불가피하다이 때문에 서민형 상품 논란은 사그라들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금공 재원 여력이나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상황 등을 감안할 때 안심전환대출 공급규모를 추가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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