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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급등…日 수출규제 등 영향

- 반도체 시장 불안감 증가로 메모리 가격 반등 당분간 지속될 것

  • 기사등록 2019-07-15 14: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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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D램(DRAM)과 낸드(NAND)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최고 13%까지 급등했다.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PC에 주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지난주 3.26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5일 3.03달러 대비 7.6%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특히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현물가도 12일 1.60달러를 기록하며 전주비 12.7% 급증했다. 지난 10일, 11일, 12일에도 각각 3.5%, 4.7%, 3.9% 상승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은 2.42달러로, 일주일 전 2.35달러보다 2.8% 올랐다.

 

주요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 추이. [사진=유진투자증권]

업계에서는 이번 메모리 현물가 상승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급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반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일본의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메모리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한일 갈등에 따른 불안감에 의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현물시장 딜러들의 호가 조정으로 '노이즈'가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여 "과도한 재고 부담을 감안하면 현물가격 상승이 고정거래가격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일 갈등을 이용한 현물시장 딜러들의 인위적 호가 조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본 도시바(東芝)의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市) 공장 정전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감축설 등과 함께 한일 갈등에 따른 반도체 시장 불안감 증가로 메모리 가격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개발에 따른 PC교체 수요와 5G 이동통신 보급 확산 등의 영향도 가격 상승세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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