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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신용등급 하락기업↑ ...삼화페인트, 조선호텔, 대보건설

- 삼화페인트, 고부가제품 마진 축소로 수익성 하락

  • 기사등록 2019-06-15 1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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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주(6월10일~14일) 삼화페인트, 신세계조선호텔, 대보건설, 하이트진로, 태영건설의 등급전망을 하향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11일 삼화페인트공업 등급전망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했다. 고부가제품 마진이 축소되고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지속됐다는 이유다.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여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기간 : 6월 10~14일. [자료=한신평, 한기평]

이날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신세계조선호텔 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규호텔 영업이 부진한데다, 부산호텔 개보수 등 투자 증가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호텔업 내 우수한 시장지위가 인정되고, 신세계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한신평은 덧붙였다.


한신평은 대보건설 등급전망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내렸다. 수주경쟁력과 사업안정성은 양호하나, 계열 지원 과정에서 우발채무 위험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권기혁 한기평 실장은 "최근 증가한 지급보증은 대부분이 법인 인수 차입금에 대한 연대보증으로 구성돼 있어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삼화페인트의 대표 내화도료 제품인 플레임체크 시리즈가 사용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플레임체크는 화재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진=삼화페인트]

12일 한기평은 하이트진로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맥주부문 영업손실 확대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김병균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올해 3월 출시한 '테라'가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업계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 유의미한 수준의 시장점유율 제고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역시 등급은 'A-'를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주력 사업자회사인 하이트진로 등급전망 하향조정 영향을 받은 것이다.


14일 한기평은 트레이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에서 'D'로 낮췄다. 올해 5월 31일 폐업에 따른 실질적인 채무불이행 상태를 감안했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상향된 기업은 아주캐피탈과 태영건설이었다. 

한기평은 11일 아주캐피탈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및 자금조달 관련 지표들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박광식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2017년 9월 4조3000억원이던 총자산 규모가 올해 3월 5조3000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시장지배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태영건설 등급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주택사업 분양성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제고됐고, 점진적으로 차입금 감축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배영찬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민간주택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변모했고, 우수한 분양성과로 수익성도 제고됐다"며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3조원 규모의 예정 사업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사업기반도 안정적이다"고 평가했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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