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하강 기류가 지구촌 원유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각) OPEC은 월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소비가 하루 114만배럴(bpd)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보다 하루 70만배럴 감소한 수치이다.


WTI 최근 3개월 가격 추이. [서잔=네이버 증권]

OPEC은 보고서를 내고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무역 마찰이 확산된 데 따라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부채 규모가 큰 신흥국이 난관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지난해 12월 하루 최소 120만배럴의 감산 안에 합의 후 시행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PEC의 원유 공급 규모는 하루 2990만배럴로, 23만6000배럴이 감소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의 산유량이 7만6000배럴 감소하며 하루 97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의 시선은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의 정기 총회에 집중되고 있다. 이달 하순과 내달 초 사이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안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가 사우디의 감산 연장 주장에 반기를 들고 있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미국 셰일 업계의 공급 확대로 인해 OPEC과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을 합의하더라도 유가 영향력이 과거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는 장중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오만해에서 발생한 두 건의 오일 탱커 공격뉴스가 외신으로 보도되며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4% 가까이 급등 후 상승폭을 2.2%로 낮추며 배럴당 52.28달러로 마감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6-14 14:20:5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