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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워렌 버핏은 흥미로운 인물이다. 그는 세계 최고 부호이면서도 미국 소도시 오마하의 소박한 자택에서 60여년째 거주하고 있다. 즐기는 음식도 코카콜라와 햅버거이다. '부자'하면 떠오르는 호화로운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이같은 신비감을 더해주는 '장치'의 하나를 꼽자면 그가 경영을 맡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점은 이미지가 단 한장도 없다는 사실이다. 정말이지 단 한장의 사진이나 그래픽도 없고 오로지 택스트로만 구성돼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 초기화면. [자료=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

버핏은 2010년께 주주와의 미팅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답변을한 적이 있다. 

"이미지는 생각의 흐름을 깰 수 있다. 책이건 홈페이지이건 텍스트로 구성되면 생각의 흐름을 이어가는데 효과적이다."


버핏의 말대로 텍스트로 구성돼 있는 이 홈페이지의 정보가치는 높은 편이다. 홈페이지의 메뉴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유용한 정보가 상당하다. 


① 버크셔 해서웨이 연간, 분기 사업보고서(Annual & Intrim Reports)


버크셔 해서웨이의 1995년 이후 연간, 분기 사업보고서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연간, 분기 사업보고서 역시 이미지나 사진이 단 한장도 들어있지 않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간, 분기 사업 보고서. [자료=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 

②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 관련 정보(Links to Berkshire Subsidiary Companies)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체 사업을 영위하지 않으며 계열사들의 배당을 주요 수입으로 하는 지주사(Holding company)이다. 지난해 12월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217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있다.  이 메뉴에 들어가면 버크셔 해서웨이 계열사에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③ 보도자료(News Releases)


버크셔 해서웨이가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도자료에도 이미지나 사진을 사용하지 않는다.



④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Annual Meeting Information)


워렌 버핏이 버크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투자와 인생에 관한 통찰력이 유려한 문장과 어우러져 인기가 높다. 

1977년 이후  워렌 버핏의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를 확인할 수 있다. 



⑤ 주주총회 관련 정보  


해마다 5월 첫째주 토요일에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리는 주주총회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미팅 방문자 가이드'(Annual Meeting Visitor's Guide)라는 소책자를 PDF 파일로 얻을 수 있는데, 여기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를 통틀어서 거의 유일하게 이미지와 사진, 그래프가 컬러로 들어있다(아래 사진 참조).

워렌 버핏으로서도 이 부분만큼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미팅 방문자 가이드북'(일부). [자료=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미팅 방문자 가이드북'(일부). [자료=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미팅 방문자 가이드북'(일부). [자료=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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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01 16: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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