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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시대 온다] ②발빠른 육성 나서는 중국, 인도. 왜? - 알리페이는 노점, 소상공인들에게 인기
  • 기사등록 2019-05-31 08: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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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최근들어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가로는 중국, 인도가 있다. 이들 두 국가는 이용자와 시장 규모에서 전통의 간편결제 강국인 미국을 훌쩍 추월하고 있다. 


◆ 중국, 간편결제 인구 10억, 글로벌 1위 


중국은 2017년 8월 기준 간편결제 사용자가 10억명(중복 포함)으로 미국 2억9700만명을 추월했다. 


글로벌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선호도. [자료=더밸류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간편결제 기업으로는 위챗페이가 있다. 

위챗페이는 후발주자임에도 사용자 6억명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위챗페이의 강점은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고 있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고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챗페이는 텐센트가 지난 2013년 자사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텐페이를 위챗에 연동시키며 선보였다. 


위챗페이는 알리페이에 비교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위챗페이의 영향력과 알리페이가 기존 구축해놓은 결제시스템과 가맹점을 활용하여 QR코드 결제, 인앱결제 및 공식계정 결제 등을 적용하여 후발주자의 이점을 누리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위챗페이가 지난 2014년 중국 춘절기간 '디지털 세뱃돈'으로 불리는 홍바오 교환서비스를 도입한 것을 기점으로 알리페이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위쳇페이는 메신저 기반의 마케팅을 통해 O2O 영역과 모바일 결제에 특화되어 있어 ‘위챗페이는 모바일에서’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현재는 중국 내수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88데이의 날'(무현금의 날)같은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통합비즈니스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 또, 2013년부터 오픈 API서비스를 본격화하여 아이디어와 제품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사업을 할 수 있고, 사업자가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사용자에게 푸쉬 메시지 등 홍보수단을 제공하고 쇼핑몰 개설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챗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펀드 라차이통을 판매하는 등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병원 서비스, 전자 티켓 구매, 위챗 전자 객실 서비스, 학교 관련 정보서비스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2017년에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중국 내 2,600여개 미국계 프랜차이즈 등 약 1,000만 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위챗페이의 해외진출 전략은 ‘중국인 관광객이 있는 그곳이 우리의 목표’로 요약된다. 내수 확장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다. 2017년 7월 중국 쇼핑객의 유럽 내의 소매점의 결제를 포섭하기 위하여 독일 결제 서비스업체 와이어카드와 파트너쉽을 체결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위챗페이를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하여 인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알리페이는 중국에서 위챗페이의 강력한 경쟁 기업이다. 알리페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로, 초기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구입한 물건의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 시장을 선점했다. 2008년에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료=삼정KPMG 경제연구소]

알리페이는 중국의 노점과 소상공인 등이 많은 특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 상점에서 고유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의 은행 계좌에서 상점의 계좌로 대금이 이체되는 서비스를 중국의 200만 개의 가맹점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 확보를 위해서 행사를 할 때 일정 비용을 부담하는 프로모션, 제휴브랜드 쿠폰 지급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가맹점에는 거래금액과 반비례하는 구조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개인회원에게는 그 회원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수수료 체계를 적용한다. 


알리페이는 2011년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결제 라이선스를 최초로 승인 받고 금융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데, 은행계좌, 신용카드를 연동시켜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송금,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와 대출, 펀드 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의 자산운용상품인 위어바오를 통해 가입절차를 간소화하여 MMF 펀드에 가입하도록 하고, 시중 은행보다 높은 연평균 수익률 4% 정도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재테크 플랫폼 ‘자오차이바오’, 신용평가서비스 ‘즈마신용‘ 등의 금융서비스 및 ‘앤트 체크 레이터(Ant Check later)’라는 서비스를 통해 선지급 후결제가 가능한 일종의 할부서비스까지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객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서비스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2017년 일본의 야후재팬, 라쿠텐과의 제휴, 미국의 아이허브와의 파트너쉽, 핀란드 모바일 결제업체 이파시 등과의 제휴에 이어 2018년 3월 멕시코의 오픈페이와 파트너쉽 체결 등을 통해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 11만 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앤트 파이낸셜이 태국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인 어센드 머니의 지분 매입과정에서 제휴를 통해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 워렌 버핏도 투자한 인도 페이티엠 


경제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인도도 간편결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의 간편결제 대표 기업은 지난 2010년 설립된 페이티엠(Pay Through Mobile, Paytm)이다.  페이티엠은 1억 2,2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인도 최대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2013년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Ant Financial Services Group)이 페이티엠의 모회사인 '원97커뮤니케이션'(One97Communications)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ㅣ로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다 소프트뱅크는 원97커뮤니케이션 지분 20%(약 14억달러)를 투자했다.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지난해 11월 이 회사 지분 3~4%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페이티엠은 2015년 QR 코드를 이용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중국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리딩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자결제 기술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 노하우를 차용해 급성장했다. 


페이티엠 자체적으로 회원 모집을 위하여 다양한 쿠폰 및 캐쉬백 서비스 등 프로모션을 실시해 젊은 도시 거주자를 공략했고,  송금과 채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박스를 출시했다. 

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BHIM UPI'와 통합시킴으로써 일반 은행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티엠은 택시, 전철, 교육기관, 세금, 티켓 예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인수해 인도에서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인도 티켓 플랫폼 2위 기업 티켓뉴, 인도 식당평가 및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 조마토, 물류회사 엑스프레스 비즈, 인도 모바일 브라우저 1위 업체인 알리바바 UC웹 등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가 이루어지는 상태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과 옴니채널과 생태계의 구축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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