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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독일 자동차메이커 폭스바겐이 미국의 유통공룡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산업 클라우드를 만들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CNN은 폭스바겐과 아마존이 이날 공동으로 효율적인 자동차 생산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한 독일 최대 자동차기업 폭스바겐. [구성=더밸류뉴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데이터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자체 전산실 대신 IT기업이 제공하는 서버·소프트웨어 등에 저장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제조업을 비롯한 각 업계에서는 다뤄야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의 양과 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생산 계획 및 재고 관리, 기계, 장비 및 시스템 등 그룹 내 122개 생산 공장에 표준화 및 네트워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구축이 완료되면 폭스바겐 공장에서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했을 때보다 높은 생산성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태어나는 자동차 생산 플랫폼 ‘폭스바겐 인더스트리얼 클라우드’는 생산과 물류 시스템에서 나오는 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해 생산과 부품 공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납품시간을 조정하고 재고관리를 통해 폐기물을 줄이거나 개별 공장 간 생산격차를 파악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을 줄여 전체적인 공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폭스바겐 인더스트리얼 클라우드는 폭스바겐 생산 공장 외에도 1500개의 부품 공급업체와 3만개의 지점 등에도 적용되며, 타 자동차 제조사도 원할 경우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의 앤드 제이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로 폭스바겐의 제조와 물류 과정이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오는 2023년까지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전기차와 무인차 생산, 차량 디지털화를 위해 440억 유로(한화 약 56조4,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전 세계 공장의 제조 생산성을 지금보다 30% 제고한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목표이다.


아마존 역시 폭스바겐과의 협력을 통해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이사회장 겸 폭스바겐AG 생산총괄 경영이사는 "자동차 생산 분야에 세계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폭스바겐그룹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아마존 웹 서비스는 훌륭한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글로벌 산업 플랫폼을 통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 CEO는 "제조 및 물류 공정을 재창조하게 될 산업용 클라우드는 혁신과 업계선도를 지속해가는 폭스바겐의 또 다른 본보기"라며 "폭스바겐이 최고 수준의 기능성, 혁신성, 성능 및 보안을 갖춘 방대한 클라우드에 접근해 그 어떤 인프라 공급사보다도 큰 규모의 파트너와 고객 집단을 확보함으로써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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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8 1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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