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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건설부문의 부실한 사업부를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 덕분이다. 자산매각을 통해 순차입금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도 흑자전환되며 자금수지 개선 가능이 예상된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1억 823만원으로 전년 대비 439.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291억원으로 7.25%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54억 2,015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6일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8억 6,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39%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0.54% 증가한 6,221억 4,500만원, 당기순이익은 95.01% 줄어든 15억 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 글로벌의 올해 매출액은  3조 1,710억 원, 영업이익은 5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 2014년 말부터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 진행중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2014년부터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그로 인해 코오롱글로벌의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4분기에는 600억원 규모의 합병 이후 총 4,700억원 가량 정리하여 건설부문 부실 정리가 완료되었다. 이런 자산매각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740억원에서 2015년 400억원 이하로 감소했다. 지난해 차입금 상환을 감안했을 때 올해 연간 이자비용은 350억원 수준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업부문 신규 수주 증가와 수익성 개선

코오롱글로벌은 1월 강릉 철도기지 건설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토목과 주택, 해외 수처리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4월 25일 코오롱글로벌은 평택 고덕 지역주택조합과 2367억원 규모의 평택 고덕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의 7.81%에 해당한다. 이번 공시는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들어 7번째로 공시한 것이다. 올해 들어 수주한 금액을 모두 합치면 약 8,31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27.43%에 해당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신규수주목표를 2조5천억 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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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이 실적 개선에 건설사업부문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011년부터 신규수주가 3년간 8,0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2014년 1조 3,000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2조 7,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하여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한 상태이다.

특히 원가율이 좋은 민간부문(주택, 건축)과 환경부문을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인다. 특히 지역주택조합 공사는 착공이 빠르고 운전자본 투압부담도 낮아 매출액과 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한다. 주택분양 비중은 2014년 28%에서 지난해 43%로 확대되었고, 올해는 지난해(6,078세대) 대비 7,000세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진률이 낮은 관급 토목공사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런 추세로 봤을 때는 2018년까지 성장성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교보증권의 백광제 애널리스트는 『코오롱글로벌은 주택사업에서 주로 조합 중심의 단순 도급사업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미분양 리스크가 적고 해외사업은 동남아시아 수처리시설 위주이기 때문에 유가 등 글로벌 악재에 둔감하다』고 평가했다.

▶ 고마진의 수입차 시장 성장

코오롱글로벌의 또다른 주력사업인 수입차 판매업에서도 BMW의 신차 출시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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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MW7시리즈 신차 출시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BMW5시리즈 신차 출시예정으로 판매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BMW3시리즈에서 신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구형모델에 대한 프로모션 축소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지난 2011년 이후 BMW 판매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A/S수요도 점차 확대됐다. BMW내 A/S 시장점유율은 37%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 수성에 이어 부천, 의정부, 구미, 김해 등지에 A/S 센터를 확충할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2014년부터 시작한 BPS(BMW 중고차 사업) 및 Motorrad(BMW 바이크) 사업 등 신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마진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당초 사업계획 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이란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

지난 2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오롱글로벌은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추가하는 등 화장품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5월 이란 현지 유통회사인 JBP와 화장품 유통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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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의 현지 파트너인 JBP는 이란에서 브랜드샵을 공동 운영하면서 현지 유통 등을 담당하게 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란 현지에 적합한 화장품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 내년쯤 론칭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과 JBP 간의 MOU는 올해 5월 1~3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공식 방문 기간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은 이번 이란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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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26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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