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AI 홈이 우리 일상의 삶을 혁신하고, 사용자들이 25년간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28일 오전 광진구 광나루로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 미디어 행사'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맞이해 기자들이 줄 서고 있다. [사진= 더밸류뉴스]
삼성전자가 2025년형 비스포크 AI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라인업은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가벼운 터치만으로 열리는 '히든 도어'를 적용한 '인피니트 AI 콤보' 세탁건조기, 400W 흡입력의 '비스포크 AI 제트' 스틱 청소기, 그리고 200RPM 회전 물걸레와 '팝 아웃'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AI 스팀' 등이다. 특히 냉장고에는 일정·날씨·추천 식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9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있어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에 관심을 가진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은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폰, TV, 오디오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같은 제품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집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 감지되면 고객에게 즉각 알려 집 밖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AI 홈으로의 진화를 약속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이 28일 오전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
문 팀장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간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AI 홈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혁신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변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AI 홈, 나와 가족까지 '케어'...스마트싱스로 연결성·편의성 확대
삼성전자가 일상을 혁신하는 새로운 AI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은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누구나 쉽게 사용(Easy to Use)', '사용자 케어(Care)', '시간과 에너지 절약(Saving)'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집약된 AI 가전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이 28일 오전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AI 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더밸류뉴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이 'AI 홈' 터치스크린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터치스크린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직비(Zigbee)', '매터 스레드(Matter Thread)'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별도의 허브 없이도 조명과 스위치 등 다양한 IoT 기기까지 연결해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스마트홈 진입장벽을 낮췄다.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ID' 기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빅스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문 팀장은 사용자가 "빅스비,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폰 벨소리를 울려 위치를 알려주는 '내 폰 찾기', 폰에 설정된 접근성 기능이 가전에도 적용되는 '접근성 설정 동기화'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가치를 강조했다.
'홈 모니터링'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일정 시간 내 냉장고를 열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등의 가족들의 일상 활동이 감지되지 않거나, 반대로 빈 집에서 가전제품의 사용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즉시 알람을 보내는 기능이다. 로봇청소기를 통해 원격으로 집 안을 둘러볼 수 있는 기능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드웨어 혁신과 'AI' 결합...AI 가전 방향성 제시
삼성전자는 행사장에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들을 전시하고 각 제품의 특징과 기능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은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이다.
박성수 삼성전자 DA사업부 프로가 28일 오전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
신제품 설명을 맡은 박성수 삼성전자 DA사업부 프로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컴프레서와 반도체 소자가 함께 구동하며 최적의 효율을 내는 방식의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이 핵심이다. 올해는 9형 스크린을 탑재하고 프리스탠드부터 키친핏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소개했다. 냉장고에 탑재된 9형 스크린에서는 일정·날씨·추천 식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의 '데일리 보드'를 지원한다. 주방이 단순한 조리 공간을 넘어 가정의 정보 허브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인피니트 라인의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도 이목을 끌었다. 2025년형 '인피니트 AI 콤보'는 가벼운 터치만으로 열리는 '히든 도어'로 돌출되는 부분없이 매끈한 플랫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메탈 본연의 순수한 질감을 살린 '리얼아트스틸' 소재로 고급스러움과 내구성을 한층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제트' 스틱 청소기도 세계 최고 수준의 400W 흡입력과 일반 모드에서 단일 배터리로 최대 100분 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최대 200RPM의 회전 물걸레로 찌든 때와 액체 오염물을 닦아내고, 구석이나 벽면 등을 감지하면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 닦아내는 '팝 아웃' 기능을 갖춰 사각지대 없이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박성수 프로는 이번 2025년형 비스포크 AI 신제품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시간과 노력을 줄여 에너지 절감 등 효과를 누리며, 나를 위한 나에게 맞춤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가전, 소비자 신뢰가 최우선..."개인정보보호와 자원 순환 노력할 것"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믿고 쓸 수 있도록 매년 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전 제품은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더 혁신적인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소비자의 우려를 줄이고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한층 더 발전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해련별 삼성전자 DA사업부 프로가 28일 오전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
이번 미디어 행사에서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 설명을 맡은 정 프로는 "올해 삼성전자가 기존에는 패밀리허브에만 적용했던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든 가전기기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마치 금고에 귀중품을 보관하듯 물리적으로 안전한 보호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그는 "지난달 출시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가 이미 다이아몬드 등급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출시될 2025년형 제품들에도 이러한 보안 인증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 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스마트홈의 확산에 따른 보안 취약점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한 패널토의에서는 환경 개선을 위해 포스코와의 협업으로 재생 소재 함량을 높인 법랑용 강판을 공동 개발하고 폐가전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을 일부 에어컨 부품으로 재활용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독자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 비중을 늘리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마무리하며 "비스포크 AI 혁신이 만들어갈 더욱 편리한 AI 홈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통해 일상이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며, 더 안전해지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