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강호동)이 쌀값 안정화에 나선다. 떨어진 벼 매입가격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올리고 쌀값 회복과 농업소득 지지에 앞장선다.
농협은 12일 쌀값 안정을 위해 수확기 쌀값 안정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벼 매입자금을 사상최대인 3조원으로 확대 △손실 지원을 통한 전년 수준 이상 가격 매입으로 농업소득 지지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쌀 제값 받기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먼저 자금이 부족해 원활한 벼 매입이 어려운 산지농협에 당초계획인 2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이 늘어난 3조원의 벼 매입자금을 지원, 농가 출하희망 물량을 최대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2024년산 벼 매입가를 전년 매입가 이상으로 결정하는 농협(RPC・비RPC)을 대상으로 2023년산 매입에 따른 손실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 쌀이 소비지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131개소의 RPC와 전국 2000여곳의 농축협 및 계열사 하나로마트 매장을 대상으로 현장지도를 실시해 과도한 저가판매를 지양하고 소비지 판매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농협은 지난 8월부터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범국민 아침밥먹기 운동, 쌀 가공식품 리딩 히트상품 개발, 오는 12월 ‘우리쌀 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 개최 등 여러 소비확대 방안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