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이사 최은석)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었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6조 8541억원, 영업이익 4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1%, 7.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종속회사 대한통운 실적을 포함한 수치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액 4조 2243억원, 영업이익 32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7%, 3.3% 증가했다. 분기 매출액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실적 개선 덕분이다.
식품사업부문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조 5,790억원, 영업이익 18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9%, 5.8% 증가했다. 국내는 비비고∙햇반∙고메 브랜드를 앞세운 가정간편식(HMR)이 압도적 시장지위를 유지했고,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만두∙미초를 비롯한 K-푸드 전략 제품의 판매확대가 매출 성장세로 이어졌다.
서울 시내 매장에 CJ제일제당 식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전년비 10.3% 성장한 1조 1,2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부담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 고수익 채널 및 제품 집중 등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성장 경로를 다각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가공식품의 온라인 및 편의점 매출이 각각 33%, 15% 늘었고, 온라인∙B2B∙편의점 경로 매출이 전체 가공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을 살펴보면 매출액 1조 442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5.4%,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분기 매출액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생산거점에서 다양한 품목을 공급할 수 있는 ‘호환 생산’ 능력을 토대로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을 기반으로 사료/축산 시장 ‘低조단백 트렌드’를 주도했고, 알지닌, 테이스트엔리치 등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을 육성하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
사료·축산(Feed & Care) 부문을 살펴보면 매출액 6,011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5% 감소했다. 곡물가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가 하락했지만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Biosecurity)과 고부가가치 사료 성장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운임비용 상승을 비롯한 전방위적 위기 상황속에서도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제품 개발, 전략적 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