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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수 기자]

현대차(005380)가 전기차 배터리 리스(대여) 사업으로 전기차 초기 구매비용을 크게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미지=픽사베이]

현대차는 지난 18일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와 함께 ‘전기차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택시 플랫폼 사업자인 KST모빌리티는 전기차 구매 후 배터리 소유권을 현대글로비스에 매각하고 구매자는 전기차 보유기간 동안 매달 배터리 대여비를 지급하게 된다. 전기차의 배터리 값을 뺀 후 구매할 경우 총 비용 중 30~40%을 인하해 구입할 수 있다.


또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도 전기차 비용을 낮추는데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800만원의 국고보조금과 최대 400만원의 지자체 보조금이 전기차 비용을 다시 한번 낮춘다면 약 1000만원 가량 내려간다. 예를 들어 구매비용 4700만원인 코나 일렉트릭(기본형)의 경우 배터리 비용(약 1800만원)과 보조금(약 1000만원)의 절감효과로 190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렴해진 초기 구매 비용에도 불구하고 총 배터리 대여비가 높아질 경우 실질적인 비용 절감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약 2800만원을 초기구매비용에서 빼더라도 매달 대여비가 30만원이라면 10년 동안 36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와 중국 배터리 공급사 CATL이 합작해 만든 BAC(Battery Asset Company)가 이미 전기차 배터리 대여 및 및 교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BAC가 올해 1월 출시하는 ‘ET7’이 70kWh모델의 구매비용은 약 7574만원(44만8000위안)이고 배터리 구독 옵션을 선택할 경우 약 1000만원 할인된 약 6390만원(37만8000위안)에 구입이 가능하다. 배터리 대여료를 월 16만5000원 (980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국내 차세대 전지 개발사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배터리 대여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구매 외에도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탈부착비 및 유지비 등에 대한 문제들이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mimimi0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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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23 10: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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