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해 3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신형 코란도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는 선방했지만 수출 물량 감소의 여파가 컸다.
쌍용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819억원으로 전년비 적자 폭이 339.3%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3조6239억원으로 전년비 2.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414억원으로 전년비 적자 폭이 452.0% 증가했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등 신차 출시 효과로 인해 지난해 총 13만5235대를 판매했다. 이중 내수 판매는 10만7789대로 전년비 1.2% 감소에 그쳤지만, 수출이 2만7446대로 19.7% 급감했다. 이에 전체 판매가 전년비 5.6% 줄었다.
쌍용차 측은 “내수 판매 선전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및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의 증가로 인해 전년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손실이 998억원으로 2018년 4분기(-35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진 채 1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쌍용자동차 2019년 실적.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실적 악화로 경영 어려움이 이어지자 지난해 연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사가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올해 초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2천300억원 규모의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글로벌 업체(포드)와 제휴를 추진하면서 산업은행과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의 가시화 등 경쟁력 제고 방안에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