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9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 재매각 추진 의사를 밝혔다.
지난 14일 국회 정무회의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과 관련해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 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며 “대우건설이 한 번 매각에 실패했을 때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매각을 단기간에는 성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산은은 지난 4월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 설립하고 그동안 사모펀드 형태로 보유하던 대우건설 지분 100%를 넘긴 바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구조조정하고 매각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산은이 출자·관리하는 금호아시아나, 나아가서는 한국GM까지도 전문적으로 관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수석부행장 출신이 KDB인베스트먼트 사장을 맡는 등 인력과 자금 측면에서 사실상 산은과 하나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부분의 실무 인력은 시장에서 채용한 전문가”라며 “임금체계 때문에 시장 전문가를 (산은이) 직접 채용하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제기했던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합병론에 대해서는 사실상 철회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정부 측에서 당분간 검토할 의사가 없다는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사견을 이야기해서 잡음이 일고 부작용이 생긴 건 공개적으로 사과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GM 노동조합이 두 달 가까이 부분 또는 전면 파업을 벌이는 등 사측과 갈등하는 것에 대해서는 “노조가 긴 미래를 보고 노사협의에 임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