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부회장급 관계자들과 만났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네이버]
지난 8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조찬 회동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일본의 무역보복과 정부와 기업이 추진 중인 대응 방안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김 실장이 이들을 만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김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알려지지 않았을 뿐 5대 그룹 부회장들을 다 만난 적도 있고 개별적으로 만난 적도 있고 전화는 수시로 한다”며 “주요 기업과 상시적으로 소통 채널을 열고 유지하며 협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당초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오찬을 하면서 인공지능(AI) 혁신성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가 길어지며 오후에 만찬을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 실장과 오 총장이 AI 및 혁신성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대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타격을 입은 소재·부품·장비 100대 품목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기술 자문 특별전담(TF)팀을 이번 주 중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과 소통 중인 김 실장이 소재·부품 국산화 전략과 맞물려 산학 연계를 물밑 조율하려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