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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자사주 매입에 주가 반등 기대,,, 신천지 코로나 확산에 주춤 자기주식 매입 소각 예정…창사 이후 처음 신현숙 기자 2020-02-24 15:47:18

울산 동구 미포동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더밸류뉴스(현대중공업 제공)]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반등하는 듯 싶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6만6500원으로 전일비 1만4500원(5.16%) 하락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지주 2월 24일 장마감 기준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6일 실적 발표와 함께 자기주식 매입 후 소각, 배당성향 70% 이상 유지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오는 5월까지 3개월 간 발행주식총수의 3%에 해당하는 48만8000주를 취득해 소각할 계획이다. 특히 자기주식 매입 후 소각 정책은 그룹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자금 부담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의견이 있지만 현대오일뱅크 지분매각 대금이 유입된 것 등을 감안하면 이는 과도한 걱정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2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대금을 받았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차입금 규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순차적으로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이미 대부분 상환되고 현재는 4000억원만 남아 있어 기업결합 이후 쓰일 유상증자대금 4000억원도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2조8000억원 수준에서 3개월 만에 1조4000억원 수준이 되며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32.5%에서 15.8%로 줄였다.

 

현대중공업지주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손익은 각각 6조7851억원, 1006억원, 260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8.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당기순손익은 적자지속할 것이라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는데 연결대상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부진, 현대일렉트릭의 충당금 설정 등에 따른 영업손실확대의 영향이 컸다. 또 로봇사업부 물적분할에 따른 퇴직 위로금 지급(13억원), 판매보증충당금(19억원) 등 약 50억원의 일회성 비용도 있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발표한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으로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며 “부진한 실적보다 대규모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따른 주주가치제고와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이 같은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주가는 저점(26만2500원) 이후 반등하는 듯 했으나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발목이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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